성찬, 그 거룩한 초대의 의미
성찬은 우리에게 익숙한 예식입니다. 하지만 세례를 받고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 중에, 진정으로 주님의 고난과 섬김에 동참하려는 마음을 가진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잠시 멈춰 서게 됩니다.
고린도 교회가 잃어버린 것
고린도 교회는 성찬의 본질을 잃어버렸습니다. 파당과 사회적 차별이 주님의 식탁마저 나누어 놓았습니다. 바울은 "너희 중에 파당이 있어야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고 말했는데, 이는 파당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교만한 동기를 꼬집은 것입니다. 자기 의를 드러내려는 마음으로 인해 교회가 분열된 것입니다. 결국 진정한 주의 만찬을 나누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부유한 이들은 일찍 와서 풍성한 만찬을 먼저 나누었고, 늦게 도착한 가난한 노예들은 먹을 것조차 없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술에 취하기까지 했습니다.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거룩한 예식이 방탕한 모임으로 변질된 것입니다. 이것은 "주의 만찬"이 아니라 "자기의 만찬"입니다. 바울은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성찬의 참된 정신
초대교회 성도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여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집에서 떡을 떼며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당시에는 성찬 예식과 애찬이 함께 진행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즉 함께 나누는 모든 식탁이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억하며 그분의 임재를 경험하는 거룩한 교제였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성찬을 일 년에 몇 차례 시행하며 그 의미를 강화하려 합니다. 세례 교인만 참여할 수 있고, 미리 예고하여 합당한 마음을 준비하도록 합니다. 성찬의 빈도나 형식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성찬에 참여하는 바른 마음입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살아내는 성찬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는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라는 사명입니다. 12제자와 나누신 성찬이 이제 온 세상에서 나누어지듯, 아직 주님의 교제 안에 들어오지 못한 이들을 초대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둘째,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라는 말씀처럼 자기를 살피는 삶입니다. 자기를 살핀다는 것은 원어적으로 자기를 테스트해 본다는 의미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가 옳고 그름을 잡아주지만, 이제는 스스로 엄격해져야 합니다.
성찬 광고가 나오는 한 주 동안만 자신을 점검하는 것으로 충분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찬의 정신을 매일의 삶에서 얼마나 살아내느냐가 중요합니다.
주님의 식탁으로의 초대
우리가 이렇게까지 스스로 엄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주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머리 되신 예수께서 우리를 당신의 몸으로 삼으셨으니, 주님 안에서 교제를 나누면서 죄악 안에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성찬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식탁 교제에 초대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예배 후 함께 나누는 식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임을 확인하고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교제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이것이 성찬의 정신을 일상의 교제 속에서 살아내는 것입니다.

결론
오늘이라는 날, 우리의 죄를 벗어 버리고 주님의 은혜의 성찬을 기억하며 매일 자신을 살피는 마음으로 세워지길 바랍니다. 일 년에 두 번 성찬할 때만이 아니라, 초대교회처럼 매일 스스로 삶을 돌이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식탁으로 초대하셨습니다. 그 자리가 예수님의 은혜가 나누어지는 자리가 되고, 여러분의 매 시간이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거룩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하루 중 언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습니까? 잠자리에 들기 전, 혹은 이른 아침, 하나님과 양심 앞에 당신 자신을 비추어 보는 구체적인 시간을 정해 보십시오.
2. 교회 안에서의 식사나 성도 간의 교제가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거룩한 교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전 11:17-34
17내가 명하는 이 일에 너희를 칭찬하지 아니하나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유익이 못되고 도리어 해로움이라
18먼저 너희가 교회에 모일 때에 너희 중에 분쟁이 있다 함을 듣고 어느 정도 믿거니와
19너희 중에 파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
20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21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22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를 칭찬하랴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
23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27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28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29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30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31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32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33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34만일 누구든지 시장하거든 집에서 먹을지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판단 받는 모임이 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그밖의 일들은 내가 언제든지 갈 때에 바로잡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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