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25:1-31
율법에 없는 사역
예배로의 부르심
과거 저에게는 암환자를 섬기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제 본래 꿈은 세계 선교사 파송 센터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하나님의 말씀 - "세계 열방 가운데 하나님을 찬양할 자가 되리라" - 이 말씀을 이루기 위해 제가 직접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신학생 시절 매 방학마다 단기선교를 나간 것도 선교적 마음을 기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단동에서 인천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특별한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우리 한국인들이 더 선교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교지 사람들은 복음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더욱 순수했습니다. 반면 우리는 탐욕을 숭배하는 자들처럼 보였고 실상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만한 모습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신학생 때 품게 된 비전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먼저 변화시켜서 세상에 보내는 선교사 파송 센터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예배가 가진 변혁의 힘을 직접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제가 교육하고자 한 것은 바로 예배였습니다. 예배를 통해 말이 통하지 않던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고, 예배를 통해 완악했던 제 자신이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예배는 단순한 예배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배자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전인적 훈련 과정 전체를 말합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참된 예배자를 세워, 하나님을 예배하기 힘들어하는 자들이 예배하게 하고, 나아가 믿지 않는 자들까지도 예배하도록 이끄는 일을 위해서는 기존 교회에서 위임받아 담임목사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일은 알 수 없기에, 혹 위임받지 못하면 가출 청소년 사역을 시작하겠다는 대안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암환우를 섬기는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환우를 섬기다 보니 제가 품었던 비전 '세계 열방 가운데 하나님을 찬양할 자들을 세우는 일' 을 새롭게 보여주셨습니다.

환우들이 섬기고 있는 교회들, 우리 환우들이 각 교회의 대표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암환우와 연결된 보호자들과 가족들의 변화까지 말입니다.
이처럼 환우들 안에서 예배를 회복하게 하는 꿈을 품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된 것은, 제가 먼저 예배 안에서 큰 변화를 경험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다윗의 경험과 찬양대의 조직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유례없는 찬양 직분자들의 조직을 보게 됩니다.
제가 '유례없다'고 표현한 이유는 모세의 율법에는 레위지파에게 찬양대 사역을 하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레위지파의 주요 직무는 성막 봉사, 기구 관리와 유지, 그리고 제사장을 보조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상번제를 드리는 제사장 조직을 개편한 후, 이와 함께 신령한 노래를 담당하는 자들을 24반차로 조직합니다.
한 팀이 일주일씩 섬기게 됩니다. 24반차로 섬기면 1년이 52주이므로, 각 팀은 1년에 두 번 정도 일주일간 섬기면 되는 체계였습니다.

한 팀은 9절 이하에서 보듯이 1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로 제비 뽑힌 자는 아삽의 아들 중 요셉이요 둘째는 그달리야이니 그와 그의 형제들과 아들들 십이 명이요"(대상 25:9).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이 작은 성전에서 기도를 돕는 음악이 항상 흘러나오는 것과 적막한 공간에서 기도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좋겠습니까?
컴퓨터로 음악을 틀어도 기도에 도움이 되는데, 하물며 전문 찬양대가 섬겨준다면 그 제단이 얼마나 더 풍성해지겠습니까?
다윗 자신이 뛰어난 찬양 사역자였습니다. 그의 연주와 찬양을 통해 사울에게 임했던 마귀가 떠나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 경험이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찬양을 들으며 마귀가 떠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임재를 직접 경험했기에, 성전을 찾는 자들 안에서도 이런 영적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365일 찬양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24반차 체계를 따라 오늘 말씀과 같이 찬양대를 배치한 것입니다.
이 찬양대 조직은 무려 1000년 가까이 운영되었습니다. 에스라·느헤미야 시대의 포로 귀환 시기에도 이 찬양대 조직을 귀히 여긴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에스라 3:10-11, 느헤미야 12:24-47에 기록된 바와 같이 다윗의 규례를 따라 레위인들이 편성되었습니다.
심지어 헤롯 성전 시대에도 레위인의 반차제가 여전히 운영되고 있었습니다(눅 1:5, 8-9). 찬양대 조직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24반차 제도가 아주 합리적인 것임을 반증한 것입니다.
제가 환우들을 섬기며 매일 2번씩 365일 예배로 섬기는 이 일을 지속해온 것은, 예배가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제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저와 같은 변화를 경험하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람이나 기술, 혹은 어떤 특별한 것 때문에 제가 변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본 단기선교에서 경험한 찬양의 힘은 사실 저 같은 비협조적인 팀원을 통해서 일어났습니다.
당시 23살의 저는 단기선교에 대한 무가치론자였습니다. 선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던 사람이 그저 D코드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기타로 반주해 주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노방에서의 찬양을 듣던 일본 청소년 일곱 명이 예수를 믿게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회심한 교회 예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특별히 좋아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그 목사님이 지속적으로 읽어 나가던 본문에 따라 하신 평범한 설교에 제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 새벽기도회에는 성도 4명 정도만 앉아 있는 아주 작은 교회였습니다. 그분들은 그저 늘 섬기던 그 교회의 평범한 새벽 예배를 드리고 있었을 뿐입니다.
예배에서 사람이 변한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께서 예배 가운데 역사하신다는 것을 저는 경험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조직되는 사역
제가 깨닫게 된 것처럼 다윗도 하나님의 치유하심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 통로가 있는 것만으로도 역사하십니다. 다윗이 엄청난 영적 사역자이며 음악의 대가이기 때문에 사탄이 떠난 것이 아닙니다. 만약 다윗이 지금 고백할 수 있다면, 분명히 말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의 악령을 쫓아내 주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7-8절 말씀이 나온 것입니다.
"그들과 모든 형제 곧 여호와 찬송하기를 배워 익숙한 자의 수효가 이백팔십팔 명이라 이 무리의 큰 자나 작은 자나 스승이나 제자를 막론하고 다같이 제비 뽑아 직임을 얻었으니"(대상 25:7-8).
다윗은 특별한 영성이나 찬양의 달란트가 있는 사람만 24반차에 들어오게 하지 않았습니다. 제비를 뽑아 스승이나 제자나 구분 없이 모두 찬양을 섬기도록 했습니다.
물론 찬양을 위해 연습을 열심히 해야 했겠지만, 부족해도 그 섬김 자체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다윗이 경험했기에 율법에 없던 찬양대를 조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흐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바로 예배와 기도의 자리에서 주시는 그 놀라운 은혜 말입니다.
율법에도 없었고 이전에 어떤 선례도 없던 것이 은혜 가운데 체험되어, 그 은혜가 여러분 나름의 방식으로 새롭게 구성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구성은 아마도 각자의 달란트와 연결될 것입니다.

어머니가 경험하신 구제의 힘(서울역 센터)
그리고 그 달란트를 붙들고 여러분 나름대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땅끝의 사람들을 찾아 나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소중한 사람들이 가져야 할 정신입니다. 그것이 제가 이곳에서 섬기는 이유이며, 최종 목적지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에서의 은혜
사도 바울이 이렇게 성도를 축복했습니다.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1:18-19).
오늘 제가 이루어가는 365일 하루 두 번 드리는 예배 사역도 사실 어디에서도 꼭 이렇게 해야 한다고 명시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제 어머니도 "예배를 꼭 두 번 드려야 하느냐"며 말리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예배의 소중함을 경험했기 때문에, 누가 말려도 저는 이 일을 합니다. 이것이 제 부르심입니다.
여러분도 율법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하나님 안에 있는 그 특별한 부르심을 이곳에서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크신 능력을 위해 여러분만의 독특한 조직과 사역이 나타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의 예배는 단순히 의무적으로 드리는 종교 행위에 그친 것은 아닙니까? 당신은 하나님의 임재가 경험되는 예배를 드린 적이 있습니까?
2.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특별히 경험하게 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그 경험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십시오.
1다윗이 군대 지휘관들과 더불어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 중에서 구별하여 섬기게 하되 수금과 비파와 제금을 잡아 신령한 노래를 하게 하였으니 그 직무대로 일하는 자의 수효는 이러하니라
2아삽의 아들들은 삭굴과 요셉과 느다냐와 아사렐라니 이 아삽의 아들들이 아삽의 지휘 아래 왕의 명령을 따라 신령한 노래를 하며
3여두둔에게 이르러서는 그의 아들들 그달리야와 스리와 여사야와 시므이와 하사뱌와 맛디디야 여섯 사람이니 그의 아버지 여두둔의 지휘 아래 수금을 잡아 신령한 노래를 하며 여호와께 감사하며 찬양하며
4헤만에게 이르러는 그의 아들들 북기야와 맛다냐와 웃시엘과 스브엘과 여리못과 하나냐와 하나니와 엘리아다와 깃달디와 로맘디에셀과 요스브가사와 말로디와 호딜과 마하시옷이라
5이는 다 헤만의 아들들이니 나팔을 부는 자들이며 헤만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왕의 선견자라 하나님이 헤만에게 열네 아들과 세 딸을 주셨더라
6이들이 다 그들의 아버지의 지휘 아래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아 여호와의 전에서 노래하여 하나님의 전을 섬겼으며 아삽과 여두둔과 헤만은 왕의 지휘 아래 있었으니
7그들과 모든 형제 곧 여호와 찬송하기를 배워 익숙한 자의 수효가 이백팔십팔 명이라
8이 무리의 큰 자나 작은 자나 스승이나 제자를 막론하고 다같이 제비 뽑아 직임을 얻었으니
9첫째로 제비 뽑힌 자는 아삽의 아들 중 요셉이요 둘째는 그달리야이니 그와 그의 형제들과 아들들 십이 명이요
10셋째는 삭굴이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11넷째는 이스리이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12다섯째는 느다냐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13여섯째는 북기야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14일곱째는 여사렐라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15여덟째는 여사야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16아홉째는 맛다냐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17열째는 시므이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18열한째는 아사렐이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19열두째는 하사뱌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20열셋째는 수바엘이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21열넷째는 맛디디야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22열다섯째는 여레못이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23열여섯째는 하나냐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24열일곱째는 요스브가사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25열여덟째는 하나니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26열아홉째는 말로디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27스무째는 엘리아다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28스물한째는 호딜이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29스물두째는 깃달디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30스물셋째는 마하시옷이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요
31스물넷째는 로맘디에셀이니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과 십이 명이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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