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아닌 교회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룰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거룩한 뜻을 우리에게 맡기시고,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뜻을 이룰 만한 영적 수준을 갖추지 못한다면, 하나님은 회개하지 않는 교회의 촛대를 옮기실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한 가지 심각한 문제를 지적합니다. 성도 간의 다툼을 세상 법정으로 가져가 중재를 요청하는 행태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일은 오늘날에도 빈번합니다. 장로가 목사를 고소하고, 심지어 자신의 잘못을 숨기려고 오히려 교회를 고소하는 일까지 발생합니다. 이런 분탕질과 나뉨은 완전히 파괴적입니다. 교회는 너무나 많은 영적 상처를 입게 되고, 때로는 갈라지기도 합니다. 이 수준에 머문다면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교회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룰 곳이 되지 못합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묻습니다.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고전 6:2).
성도는 세상에 판단받을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종말에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을 심판할 자들입니다.
천사도 판단할 존재
바울은 더 나아가 성도가 천사들도 판단할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천사들은 타락한 천사들을 포함합니다. 유다서는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라고 말합니다. 이 최종 심판에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아프고 병들고 연약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들이며, 영원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스도와 함께 통치하며 타락한 천사들까지 심판하는 영광에 참여할 자들입니다. 여러분이 그토록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교회 내 작은 분쟁은 교회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분별력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의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영적 성숙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만일 교회에 이 문제를 해결할 지혜로운 자가 없다면, 분노와 복수심으로 세월을 보내기보다 차라리 손해를 보는 것이 신앙적으로 유익합니다.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고전 6:7).
십자가에 붙들린 삶
바울은 형제를 고소하는 행위가 단순한 절차적 문제가 아니라 불의한 자의 특성을 드러내는 것임을 지적합니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6:9).
타락한 인간의 본성은 스스로 죄성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능력으로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삶이 필요합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우리 중 누가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는 일을 온전히 감당하고 있습니까? 고린도 교회를 보며 안타까워하지만, 사실 이 문제는 신앙생활 초기부터 지금까지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입니다.
씻음받은 자의 삶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고전 6:11).
하나님께서는 죄악 가운데 있던 자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씻음받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은혜에 합당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주께서 이렇게 부패한 우리의 죄를 씻겨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그리고 유업으로 받기 위하여, 천국으로 이어지는 그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에까지 이어지기 위하여, 우리는 거룩하고 의로움에 서기 위해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최근 누군가와의 갈등 속에서 당신의 '권리'를 주장하느라 '형제(자매)됨'을 잊어버린 적은 없습니까? 그 문제를 세상의 방식이 아닌 기도와 신앙의 지혜 안에서 해결하려 할 때, 당신이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2.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자로서, 당신이 오늘 반드시 '씻어내야 할' 습관적인 죄나 마음의 태도는 무엇입니까?
고전 6:1-11
1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와 더불어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2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3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4그런즉 너희가 세상 사건이 있을 때에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을 세우느냐
5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6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7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8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구나 그는 너희 형제로다
9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10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11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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