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의 고백
고백하건대, 저는 고난이 참으로 싫습니다. 괴로움이 밀려올 때면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이렇게 하면 될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결국 노트를 펼쳐 들고 이런저런 방법을 적어봅니다. 오전 9시가 되어야 통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시간이 오기까지가 왜 그리 길게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이토록 잠 못 이루는 이유는,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거대한 고난 앞에서도 어떻게든 내 방법으로 길을 찾아보려 애쓰기 때문입니다. 야곱 또한 그러했습니다. 형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가족을 두 떼로 나누고 엄청난 예물을 준비하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얍복 강가의 거룩한 씨름
야곱은 염소 220마리, 양 220마리, 낙타 30마리, 소 50마리, 나귀 30마리를 세 떼로 나누어 형에게 보냈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감동을 주려는 치밀한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을 모두 얍복 강 건너편으로 보낸 뒤, 홀로 강가에 남았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아직 강을 건너지 못했습니다. 그곳에서 한 사람이 그와 밤새도록 씨름했습니다. 이는 천사로써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신현(神顯)이었습니다. 죽음의 위기 앞에서 나오는 간절함, 더 이상 자신의 꾀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절대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기도하며 나아가지만, 절체절명의 시간에야 비로소 하나님을 온전히 찾게 됩니다. 이 거룩한 기도의 씨름, 하나님을 끝까지 붙드는 기도의 씨름이 여러분 안에 있습니까?
환도뼈를 치신 은혜
야곱은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며 필사적으로 매달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꿔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야곱의 힘이 강해서가 아니라, 그의 간절한 매달림을 받아주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환도뼈를 치셔서 절게 만드셨다는 사실입니다. 실제 상황에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곰 같은 힘을 주신 것도, 표범처럼 빠른 다리를 주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공포의 대상인 에서에게서 더 도망치지 못하도록 절게 만드셨습니다.
환도뼈를 절게 하심은 야곱이 더 이상 자신의 힘과 꾀로 달아나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 상처는 평생 야곱의 몸에 남아 '브니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는 표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약함이 오히려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는 표가 됩니다.
고난의 자리가 브니엘이 되는 기적
저는 간절히 기도의 씨름을 하는 환우들을 보며 '왜 이들의 상황은 더 악화될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묻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깊이 들여다보았을 때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고난을 통해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져 있었습니다. 질병의 치유 여부를 넘어 생명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더 깊은 사랑과 생명의 사역을 이루어가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방법이 완벽해지길 원했지만, 하나님은 야곱이 그 방법을 완전히 포기하고 오직 당신만을 붙들게 하셨습니다. 야곱은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불렀습니다.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면 죽는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고 고백한 것은, 그 만남이 얼마나 압도적이고 은혜로운 것이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내 방법이 여전히 통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다가 결국 더 큰 한계에 부딪혔다면, 그것은 이제 하나님 외에는 아무것도 붙들 것이 없는 은혜의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감당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인간의 한계를 넘어 기적을 이루시는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까? 하나님과 기도의 씨름을 하십시오. 주께서 이루실 때까지 절대 놓지 않겠다며 기도하십시오. 여러분에게 닥친 고난의 자리가 브니엘이 되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창 32:13-32
13야곱이 거기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14암염소가 이백이요 숫염소가 이십이요 암양이 이백이요 숫양이 이십이요
15젖 나는 낙타 삼십과 그 새끼요 암소가 사십이요 황소가 열이요 암나귀가 이십이요 그 새끼 나귀가 열이라
16그것을 각각 떼로 나누어 종들의 손에 맡기고 그의 종에게 이르되 나보다 앞서 건너가서 각 떼로 거리를 두게 하라 하고
17그가 또 앞선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 형 에서가 너를 만나 묻기를 네가 누구의 사람이며 어디로 가느냐 네 앞의 것은 누구의 것이냐 하거든
18대답하기를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오며 야곱도 우리 뒤에 있나이다 하라 하고
19그 둘째와 셋째와 각 떼를 따라가는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도 에서를 만나거든 곧 이같이 그에게 말하고
20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함이었더라
21그 예물은 그에 앞서 보내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내다가
22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23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24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5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26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7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28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29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30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31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32그 사람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쳤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까지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아니하더라
◎ 묵상을 돕는 질문
1. 도저히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고난 속에서, 당신이 끝까지 내려놓지 못하고 붙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하나님 발 앞에 내려놓기로 결단해 봅시다.
2. 현재 힘들게 하는 그 고난의 자리가 사실은 하나님을 대면하여 만나는 브니엘이 될 수 있음을 믿으십니까? 그 믿음으로 주님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간절히 매달려야 할 기도의 제목은 무엇입니까?
#매일성경 #큐티 #창세기 #야곱의씨름 #브니엘의은혜 #환도뼈 #고난속의축복 #기도의능력 #하나님의방법 #영적회복 #신앙고백 #위로의말씀 #길을만드시는분 #간절한기도
'최근 업로드 > 창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매일성경 창세기 34:1-17 안주함이 문제입니다- 신앙의 목표, 영적 성장 (0) | 2026.05.02 |
|---|---|
| 매일성경 창세기 33:1-20 나의 하나님 - 신앙의 유산, 영적 성장 (0) | 2026.05.01 |
| 매일성경 창세기 32:1-12 두려움을 이기는 비결 - 기도, 씨름 (1) | 2026.04.29 |
| 매일성경 창세기 31:36-55 갈르엣의 돌무더기: 원망을 묻고 전진하는 삶 - 갈등 해결, 신앙 성장 (0) | 2026.04.28 |
| 매일성경 창세기 31:17-35 같은 자리, 다른 예배 - 영적 성장, 믿음의 결단 (0) | 2026.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