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2:19-30 만남의 기쁨 - 매일성경, 큐티 / 교회 공동체, 성도의 교제
빌 2:19-30
만남의 기쁨
세상에서의 만남과 성도의 만남은 다르다.
최근 옛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우연히 홈페이지를 보고 반가워서 전화했다는 것입니다. "한번 보자"는 서로의 인사와 함께 전화를 끊었지만, 사실 다시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회자가 된 지금, 예전처럼 내 즐거움을 위해 사람을 만나던 시절과는 삶의 방향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만남의 목적이 변했습니다. 이전에는 즐거움이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만남을 목적으로 두기 때문에 옛 세상 친구들 만나는 것이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하는 지인들과 만나는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 만나게 되어도 참으로 반갑고 편안한 느낌을 받습니다. 서로의 중심이 주님께 있기 때문 아닐까요?
그리스도 안에서의 성도의 교제는 어떤 특별함이 있고 어떤 기쁨이 있는지 오늘 말씀을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바울의 마음을 전할 가장 적합한 전달자, 디모데
바울은 갇힌 몸이 되어 이제는 어디로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빌립보 교회와의 만남을 전달자를 통해서 갖고자 합니다. 바울이 생각한 최고의 전달자는 디모데입니다.
"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 안에서 바람은 너희의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빌 2:19-20).
바울이 디모데를 최고의 전달자로 생각한 이유는 그의 진실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디모데가 빌립보 교회를 향해 진심을 가지고 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빌 2:21).
바울이 감옥에 갇히게 되면서 누가 진실한 사역자인지 아닌지 구별되기 시작했습니다. 디모데는 고난이 올지라도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디모데가 얼마나 그리스도의 일을 우선시하는지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바울과 디모데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빌 2:22).
하나님께서 우리 환우들을 만나고 교제하며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나누고 싶어 할 때 누구를 보내면 좋을까요? 제가 암환우들에게 보냄 받을 진실된 전달자가 될 수 있을까요? 진실된 전달자는 어떻게 드러날 수 있을까요?
큰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그 진실함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고난과 어려움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뚫고 나아가야 합니다. 힘들다고 도망가면, 그것은 주님을 위한 삶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 1:21).
소중한 사람들 사역에 처음부터 저를 보았던 분들은 지금도 저를 신뢰합니다.
제가 그분들이 왜 저를 신뢰한다 말하는지 아십니까? 그분들이 아는 지인들이 암에 걸리면 저에게 보내십니다.
‘이곳이 아무개에게 참 잘 맞는 것 같다’며 소개해 줍니다.
그래서 소개받고 오신 분들도 많고, 심지어 항암 치료하다가 옆에 있는 환자에게도 "예수님을 사랑하시면 소중한 사람들 힐링센터가 딱 맞는 것 같다"고 소개해 주십니다.
제가 이 사역을 감당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진실된 마음으로 하겠다고 했을 때, 사실 저는 하나님 앞에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환우들 안에서 제가 열심히 진실된 마음으로 환우들을 섬긴다는 것을 여러분이 소문을 내고 계시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당신도 주어진 일에 "아이고 힘들어요" 하고 도망가지 마시고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충성되게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견뎌내는 자가 많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복음의 적임자는 어려움과 고난 앞에서도 도망가지 않는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기뻐하실 만한 사람, 그런 사람으로 당신이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디모데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갇혔다고 해서 "아이고, 나 모르겠네" 하고 도망가는 사람이 아니라, 복음의 사람으로서 열심히 사명을 감당했기에 바울은 다른 사람을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디모데 밖에 보낼 사람이 없었던 것입니다.
기도했기에 기쁜 만남
바울은 디모데를 보내기에 앞서서 에바브로디도를 보내겠다고 합니다. 에바브로디도 역시 디모데와 같은 주님의 군사된 자입니다. 그리스도의 일을 바라는 자입니다(빌 2:25). 그런데 디모데보다 에바브로디도를 보내야할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빌 2:27)
에바브로디도는 자신이 병들었다는 사실이 교회에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알게 됨으로써 성도들에게 기도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에바브로디도가 고침을 받았으니, 그가 빌립보 교회로 가는 것보다 더 기쁜 만남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여러분의 교회 안에서도 이와 같은 기쁨의 만남이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믿음으로 고난도 이겨낸 사람으로서 병 고침을 받고 다시금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기 위하여 교회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교회 성도들은 서로의 고난과 어려움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목사님이 심방하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도 있고, 소그룹에서 기도제목을 나누길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인주의화 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건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교회는 커피나 마시면서 겉으로만 교제를 나누기 위해 모이는 곳이 아니라, 서로의 문제를 품고 기도하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바울은 에바브로디도의 병이 자신의 근심 중의 근심이었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왜 남의 질병이나 고통이 자신의 근심 중의 근심이 되겠습니까? 기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만남의 기쁨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만남의 기쁨이란 것이 이런 것입니다. 기도의 응답과 그리스도를 향한 뜨거운 마음의 연합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의 만남은 기도로 연결되어 있고 사명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 한 청년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마음이 많이 지쳐 보였습니다. 그 문자 하나가 제게 영적인 근심이 되고 기도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바울의 시대에는 서신왕래를 했겠지만 지금은 문자 하나만으로도 기도제목을 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바울 때보다도 더 빠른 소통이 이루어지지만, 무엇이 없냐면 마음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이 마음이 회복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교회들이 그 본질을 회복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교회가 이것저것 프로그램을 만들고, 무엇을 설치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성도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함께 걱정하고, 함께 기도하는 일.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될 때, 함께 기뻐하는 그 마음.
저는 그런 마음이 교회 안에 다시 살아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지금 그 일을 위해 함께 세워져 가고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도의 참된 교제를 통해 당신의 삶도 교회에 큰 기쁨이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복음의 신실한 전달자입니까?
2. 당신은 오늘 복음을 위한 삶을 위해 어떤 결단을 하시겠습니까?
빌 2:19-30
19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 안에서 바람은 너희의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
20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
21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22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
23그러므로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지를 보아서 곧 이 사람을 보내기를 바라고
24나도 속히 가게 될 것을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
25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
26그가 너희 무리를 간절히 사모하고 자기가 병든 것을 너희가 들은 줄을 알고 심히 근심한지라
27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그를 긍휼히 여기셨고 그뿐 아니라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28그러므로 내가 더욱 급히 그를 보낸 것은 너희로 그를 다시 보고 기뻐하게 하며 내 근심도 덜려 함이니라
29이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 또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
30그가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아니한 것은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을 채우려 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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