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스더

에스더 3:7-15 시간을 주신 것의 의미 - 매일성경, 큐티 / 위기의 극복, 절망속의 소망

사랑합니다예수님 2025. 5. 16. 07:52

에 3:7-15

시간을 주신 것의 의미

 

시간을 아끼는 이유

저는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인생에서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를 24살 때 교통사고를 겪으며 깊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고로 저는 사실상 죽은 사람이었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서부터는 인생의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시간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사용하고자 합니다. 쉬는 시간조차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쉬기 위해 계획하여 쉽니다.

저처럼 죽을 고비를 만나는 극단적인 경험을 하지 않았을지라도, 시간을 그저 주어진 것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아침이 오면 그냥 하루가 또 시작되고, 또 그렇게 하루를 살아가는 반복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삶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울수록, 하루하루를 그저 버티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특별한 선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시간은 ‘기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시간을 주셨다는 것은 단지 생명을 연장하셨다는 의미를 넘어서, 지금 주어진 이 시간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라고 주신 기회임을 알아야 합니다.

 

11개월의 시간이란?

하만은 모르드개가 자신에게 무릎을 꿇지 않고 절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에 3:6) 합니다.

그리고 하만의 사람들이 유대인들을 멸할 날짜를 정하기 위해 제비를 뽑습니다. 그 주사위 같은 것을 7절에 보면 ‘부르’라고 부릅니다.

제비를 뽑은 때는 니산월이었습니다. 니산월은 유대력의 첫째 달로, 태양력으로는 3월에서 4월 사이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제비로 정해진 멸망의 날은 열두째 달이었습니다. 유대력으로 아달월이며, 태양력으로는 2월에서 3월 무렵입니다.

이로써 유대인들은 이 엄청난 위기를 앞두고 무려 11개월이라는 시간을 얻게 됩니다.

그렇다면 제비 ‘부르’가 아달월을 가리킨 것은 단순한 우연이었을까요?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였을까요?

유대인들은 하만에게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리며 부림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부림절은 유대인들에게 큰 축제입니다.

 

이 날이 되면 에스더서를 낭독하고 서로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며 온 가족이 함께 음식을 나누고 기쁨을 나눕니다.

부림절에 에스더서를 읽는 유대인들은 오늘도 삶의 자리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정말 역사하시는가? 아니면 계시지 않는가?”

 

재판에서의 마지막 기회

제 어머니는 지난 10년 동안 재판을 해오셨습니다. 두 번이나 패소한 재판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번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었지만, 어머니는 1심에서 자신의 증거가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더 이상 재판을 이어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완전히 사로잡히셨습니다. 변호사님께 전화해 이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냐며 하소연하셨지만, 변호사님은 다시 한 번 해보자는 말만 반복하셨습니다.

누구도 어머니를 위로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지난 10년 동안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셨습니다. 법적으로는 한 번 더 상소할 수 있는 길이 남아 있지만, 마음으로는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으십니다.

그렇다면 이 한 번 더 할 수 있는 기회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기회일까요? 아니면, 해봐야 아무 소용없는 절망의 현실 앞에서 법적으로 허락된 절차일 뿐일까요?

당신은 대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입니다!”

 

말기암 환자가 6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면, 그 6개월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입니까? 아니면 그저 시간을 보내다 죽음을 맞이할 시간이었을 뿐입니까?

당신은 대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기회입니다!”

 

6.25 전쟁 당시 낙동강까지 밀린 상황

대한민국은 1950년 6.25 전쟁에 휘말린 후 불과 두 달 만에 낙동강 방어선까지 후퇴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다 끝난 것 아닙니까?

다 끝났다고 생각하면 다 끝난 것입니다. 그러나 해 볼 수 있는 것은 해 보아야 합니다. 어떻게 될지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낙동강까지 밀린 국군에게 무슨 무기가 남았으며, 어떤 방법으로 다시 북진할 수 있겠습니까?

알다시피 공산당은 본래 심리전에 능합니다. 북의 공산당은 낙동강 건너에서 적극적으로 심리전을 펼쳤습니다.

북한의 삐라

 

“저항하지 말고 항복하라. 이승만은 도망갔다. 서울은 이미 해방되었다. 인민군에 협력하면 안전과 자유가 보장된다”고 강하게 흔들어 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1950년 9월 28일, 6.25 전쟁 발발 93일 만에 서울을 수복하게 됩니다.

우리의 선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그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주었기에 우리가 지금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만의 놀라운 지혜

하만의 생각의 수가 아하수에로 위에 있습니다. 하만의 지혜가 하늘에 미쳤으니, 그는 아하수에로의 생각을 다 읽는 자였다는 것을 본문에서 보게 됩니다.

본래 페르시아의 정책은 관용 정책으로, 각 민족의 종교와 삶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하만은 아하수에로에게 어떤 민족이 만민의 법과 다른 법을 쓴다고 말합니다. 이는 조로아스터교가 중시하는 선과 악의 균형, 윤리적 질서에 저촉되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관용 정책에 따르면 다른 민족의 종교와 사상을 인정 합니다. 하만은 '종교'라는 단어 대신 '법'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해석을 묘하게 만듭니다.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아뢰되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지방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니이다”(에 3:8).

 

또한 하만은 논리의 흐름을 끊듯이 왕에게 은 일만 달란트를 드리겠다고 말합니다. 이 금액이 얼마나 큰 액수인지, 헤로도토스의 역사서에 따르면 다리우스 왕 시대 페르시아의 1년 예산과 맞먹는 돈입니다.

은 일만 달란트는 약 340톤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그러나 하만이 이 돈을 왕이 받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대제국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 왕에게 이 정도의 선물은 받을 만한 위대한 분임을 드러내는 동시에, 다시 그 돈을 돌려주는 왕의 관대함을 보여주리라 생각한 것입니다. 하만은 바로 그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르되 그 은을 네게 주고 그 백성도 그리하노니 너의 소견에 좋을 대로 행하라 하더라”(에 3:11).

 

아하수에로를 움직이려면 논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하수에로의 관대함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하만은 간파한 것입니다. 아하수에로는 자기 과시, 위엄과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아달월 십삼일 까지의 시간은 어떤 시간인가?

그래서 결국 지난번 와스디 왕후 때와 같이 전국에 조서가 내려집니다. 그 조서의 내용은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 모든 유다인을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며, 그들의 재산을 탈취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날이 오기까지 다른 민족의 사람들은 유다인을 어떻게 바라보게 되겠습니까? 정작 유다인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 시간을 견디게 되겠습니까?

아니나 다를까, 도성 수산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역졸이 왕의 명령을 받들어 급히 나가매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 마시되 수산 성은 어지럽더라”(에 3:15).

베 옷을 입은 모르드개

 

그러나 이 시간 유다인들은 절망 속에 빠져 혼란스러워해야 할 시간입니까? 아니면 무엇인가를 대처해야 할 시간입니까?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시리라 믿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야 할 시간입니까?

 

결론: 죽으면 죽으리라

믿음으로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을 의지하며, 실제로 죽으면 죽겠다는 각오로 달려들어야 합니다.

어차피 죽을 날을 선고받았으니,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달려들어야 합니다. 어차피 안 된다고들 말하니, 하나님을 의지하고 달려들어야 합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오늘이라는 날, 그리고 작지만 중요한 기회를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의도가 뭐라 생각합니까?

 

2. 그 시간이 짧든 길든,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 믿고 믿음으로 행동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멈추어 서 있습니까?


에 3:7-15

7아하수에로 왕 제십이년 첫째 달 곧 니산월에 무리가 하만 앞에서 날과 달에 대하여 부르 곧 제비를 뽑아 열두째 달 곧 아달월을 얻은지라

8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아뢰되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지방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니이다

9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조서를 내려 그들을 진멸하소서 내가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의 일을 맡은 자의 손에 맡겨 왕의 금고에 드리리이다 하니

10왕이 반지를 손에서 빼어 유다인의 대적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에게 주며

11이르되 그 은을 네게 주고 그 백성도 그리하노니 너의 소견에 좋을 대로 행하라 하더라

12첫째 달 십삼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어 하만의 명령을 따라 왕의 대신과 각 지방의 관리와 각 민족의 관원에게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쓰되 곧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치니라

13이에 그 조서를 역졸에게 맡겨 왕의 각 지방에 보내니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하였고

14이 명령을 각 지방에 전하기 위하여 조서의 초본을 모든 민족에게 선포하여 그 날을 위하여 준비하게 하라 하였더라

15역졸이 왕의 명령을 받들어 급히 나가매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 마시되 수산 성은 어지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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