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145-160 새벽 기도는 누가 만들었나 - 매일성경, 큐티 / 기도의 힘, 하나님의 응답
시 119:145-160
새벽 기도는 누가 만들었나
응답을 촉구하다.
“하나님의 응답을 촉구한다”는 표현은 언뜻 들으면 다소 경솔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우리의 형편과 필요를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인내로 기다리는 것이 신앙의 바른 태도처럼 여겨집니다.
어쩌면 우리는 “응답을 촉구한다”는 말 자체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 무언가를 강요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마치 월세를 밀린 세입자에게 집주인이 전화를 걸어 “왜 월세 안 내셨어요?”라고 촉구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시인은 바로 그런 자세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응답해 주셔야 합니다.” 절박함 속에 간절히, 그리고 강하게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이것은 무례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과의 관계를 믿기 때문에 가능한 기도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내 기도를 들으신다는 믿음이 있기에 응답을 주시길 간절히 호소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전심으로 부르짖었사오니 내게 응답하소서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키리이다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의 증거들을 지키리이다”(시 119:145-146).
시인은 하나님께 전심으로 부르짖으며 응답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삶의 괴로움과 고난이 가득한 인생 속에서 오직 여호와만을 바라보며 지금도 인내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벽 기도를 만든 장본인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시 119:147-148).
어둠이 아직 걷히지 않은 그 새벽에, 시인은 이미 깨어 하나님을 찾고 있습니다. 말씀을 사모하며, 주님의 뜻을 기다리며,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목사 시절, 어느 날 특별 새벽 기도 기간에 방송실에서 너무 피곤한 나머지 다른 목사님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새벽 기도를 만든 거야?"
새벽 기도가 한국 기독교에만 있는 것인지 아십니까?
새벽 기도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삶이 절박하고 하나님의 응답이 간절히 필요한 사람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사실 한국의 새벽 기도는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형편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1900년대 초, 한국은 민족적으로 깊은 어둠 속에 있었습니다.
외세의 침탈과 전쟁의 상처, 가난과 무지, 가족을 잃은 이들의 통곡.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삶은 숨이 붙어 죽지 못해 사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의 정서를 한(恨)이라 말합니다. 한(恨)은 외국인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한국인들만의 슬픔의 정서입니다.

한국인의 한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그 한 많은 세월속에서도 하나님을 붙들고 새벽을 깨웠습니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응답을 구하는 통곡이었습니다.
당신의 삶이 고난과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까? 그 절박함을 붙들고 전심으로 하나님께 매달리십시오.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셔야 한다고 간절히 구하십시오.
말씀에 가까이 있는 시인이기에 응답하소서.
시인은 그 간절함 속에서,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야 하는 이유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간청합니다.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내 소리를 들으소서 여호와여 주의 규례들을 따라 나를 살리소서 악을 따르는 자들이 가까이 왔사오니 그들은 주의 법에서 머니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가까이 계시오니 주의 모든 계명들은 진리니이다”(시 119:149-151).
‘주의 규례를 따라 살리소서’라 기도하는데 시인은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안에 있는 자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음을 근거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말하는 구약(舊約), 신약(新約), 이 단어 자체가 '계약(Covenant)'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을 넘어뜨리려는 자들은 악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길을 떠나 스스로 악한 길을 선택한 이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은 악인을 결코 그냥 두지 않으시고 마침내 멸하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 약속은 변하지 않으며, 그 뜻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 말씀을 따라 살아왔고 지금 고난의 어려움이 악인들에 의하여 오고 있으니 규례에 쓰인 대로 응답해 달라고 촉구하는 것입니다.
말씀이 응답해 주셔야 하는 근거가 됨.
시인은 말씀을 붙들고 강력하게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내가 전부터 주의 증거들을 알고 있었으므로 주께서 영원히 세우신 것인 줄을 알았나이다”(시 119:152).
하나님, 우리에게 약속하셨잖아요. 율례대로 행하면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우리는 그 약속 믿고 지금까지 온 것입니다. 그 약속이 영원한 것인 줄 알고 여기까지 버티고 온 것입니다.

믿음 생활하며 가장 힘든 시간은 응답이 더디다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아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마음에 스며듭니다.
‘정말 하나님이 계신 걸까? 나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러나 이런 생각을 깨트리고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을 뚫고 나오게 하는 것은 말씀밖에 없습니다. 성경의 선배들도 우리와 똑 같은 고민 속에서 말씀 붙들고 이겨냈던 것입니다. 영원한 규례인 말씀만이 우리의 믿음의 준거가 됩니다.
그 말씀 붙들고 한 걸음 나아가고 또 말씀 붙들고 또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믿음의 삶입니다.
“나의 고난을 보시고 나를 건지소서 내가 주의 율법을 잊지 아니함이니이다 주께서 나를 변호하시고 나를 구하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리소서”(시 119:153-154).
평생 하나님 말씀을 따라온 사람이 그러면 누구에게 살려달라 기도하겠습니까? 하나님이 살려주십시오. 하나님이 약속한대로 살려 주십시오.
말씀을 사랑함이 응답을 달라는 근거가 됨.
“내가 주의 법도들을 사랑함을 보옵소서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살리소서 주의 말씀의 강령은 진리이오니 주의 의로운 모든 규례들은 영원하리이다”(시 119:159-160).
말씀을 사랑하게 될수록 그 사랑이 곧 하나님의 응답을 향한 간구가 됩니다.
“하나님, 제가 이렇게 말씀을 사랑하지 않습니까? 이 말씀을 따라 사는 저에게 응답해 주십시오.”
이 고백이 기도의 심장이 됩니다. 기도를 멈춰 세울 수 있는 모든 불신의 요소를 소멸합니다.
제 아들 황희가 어느 날 저에게 뜬금없이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오늘 목욕탕 가요.”
제가 장난치며 물었습니다. “왜 오늘 너랑 목욕탕 가야 되는데?”
그랬더니 살짝 대답할 말을 찾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하니까. 아빠가 황희 사랑하니까”
제가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 갔을까요? 안갔을까요? 안 갈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니까요.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11).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게 하셔서 우리를 다시 죄에서 건져주시고 싶을 만큼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니 이겨내십시오. 말씀을 붙들고 이겨내십시오. 그 말씀으로 하나님께 응답을 구하십시오.
말씀이 기도의 심장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시인이 어떻게 그렇게 응답을 주시길 바라며 삶의 고난에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까?
2. 당신은 하나님께 응답해 달라고 전심으로 기도하고 있나요? 지금 당신이 견뎌내게 하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시 119:145-160
145여호와여 내가 전심으로 부르짖었사오니 내게 응답하소서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키리이다
146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의 증거들을 지키리이다
147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148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149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내 소리를 들으소서 여호와여 주의 규례들을 따라 나를 살리소서
150악을 따르는 자들이 가까이 왔사오니 그들은 주의 법에서 머니이다
151여호와여 주께서 가까이 계시오니 주의 모든 계명들은 진리니이다
152내가 전부터 주의 증거들을 알고 있었으므로 주께서 영원히 세우신 것인 줄을 알았나이다
153나의 고난을 보시고 나를 건지소서 내가 주의 율법을 잊지 아니함이니이다
154주께서 나를 변호하시고 나를 구하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리소서
155구원이 악인들에게서 멀어짐은 그들이 주의 율례들을 구하지 아니함이니이다
156여호와여 주의 긍휼이 많으오니 주의 규례들에 따라 나를 살리소서
157나를 핍박하는 자들과 나의 대적들이 많으나 나는 주의 증거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158주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는 거짓된 자들을 내가 보고 슬퍼하였나이다
159내가 주의 법도들을 사랑함을 보옵소서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살리소서
160주의 말씀의 강령은 진리이오니 주의 의로운 모든 규례들은 영원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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