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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8:5-14 사랑은 강하네 - 매일성경, 큐티 / 고난과 인내, 성숙

사랑합니다예수님 2025. 5. 1. 10:25

아 8:5-14

사랑은 강하네

 

무료로 운영되는 힐링센터

소중한 사람들 힐링센터는 암환우들을 위해 무료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이 무료 운영 방침이 시작된 것은 아버지, 어머니께서 처음 목회를 시작하시던 하나로 교회에서부터입니다.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종로 5가에서 목회를 시작하셨습니다. 그곳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의 자녀들이 위험한 청계천 도로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 무료 탁아소를 열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노원구 중계동으로 이전한 후, 부모님은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쌀을 나누기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정도로 시작했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쌀을 보내오시는 분들이 생겨서 더 많은 쌀을 더 많은 분들에게 나눠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로교회가 세워진 지 10년쯤 되었을 무렵, 어머니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서울역에서 노숙인들을 섬기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2025년 현재까지 20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식사를 나누고 예배를 드려오셨습니다.

처음에는 따뜻한 물 한 통을 들고 서울역에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아이디어가 떠 오른 것이 육개장 사발면을 사서 따뜻한 물을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김치도 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컵라면으로 시작한 섬김은 시간이 흐르며 밥과 국으로, 그리고 지금은 하나의 완전한 식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8년 전에 (2025년 기준) 청평에 암 환우들을 위한 이 힐링센터가 세워졌습니다.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어머니의 삶에 얼마나 많은 어려움과 고난이 있었는지, 그것을 어찌 한 마디로 다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거친 들에서 올라오는 여인

저는 아가 8장 5절의 술람미 여인이 거친 들에서 올라는 장면이 마치 제 어머니같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사랑하는 자를 의지하고 거친 들에서 올라오는 여자가 누구인가”(아 8:5a).

 

청계천에 있던 하나로교회는 중계동으로 이전하면서 분양 사기를 당해, 시작부터 빚더미 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성도들이 모여들었지만, 결국 아버지의 목회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도들 가운데 3분의 2가 교회를 떠났습니다. 남은 분들은 40여 명 남짓이었고, 남은 분들과 함께 겨우 예배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교회를 지키기 위해 카드 빚을 내서라도 운영을 계속하셨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은행 통장이 아로나민 골드 상자 두 개에 가득 담겼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 상자를 잊을 수 없습니다. 각 통장에는 입금해야 할 날짜가 손글씨로 적혀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가 이렇게 통장을 많이 개설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한국 사회를 뒤흔든 카드 대란 사태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은행들이 신용카드를 과도하게 발급하던 시기였습니다. 그 시기에 어머니는 여러 개의 계좌를 개설해 교회운영을 이어가셨습니다.

저는 대학 시절 장학금을 받았지만 항상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했습니다. 학자금 대출을 받아 교회 빚을 갚아야 하는 것들에 쓰였습니다.

 

그 모든 거친 인생을 뚫고 나오는 한 여인, 그 하나님의 사람은 오직 하나님을 사랑함으로만 그 길을 뚫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미성숙한 여인인가?

술람미 여인의 오빠들은 동생에게 너무 강압적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작은 누이는 아직도 유방이 없구나 그가 청혼을 받는 날에는 우리가 그를 위하여 무엇을 할까 그가 성벽이라면 우리는 은 망대를 그 위에 세울 것이요 그가 문이라면 우리는 백향목 판자로 두르리라”(아 8:8-9).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의 유방이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다”(아 7:3)며 여성의 아름다움이 충분함을 노래했지만 오빠들은 술람미 여인의 유방이 없다고 말합니다. 유방은 여성성의 상징입니다. 지금도 중동 지역에서는 여성들의 이동과 행동에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여자들이 혼자 거리를 다니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결혼 전에 여자가 자유연애를 하다 가족에게 발각되면 가족의 명예를 지킨다는 이유로 여동생을 죽이는 비극도 일어납니다.

 

술람미 여인의 오빠들도 동생에 대해서 무척 엄했습니다.

아가 1장에 있었던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내가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 것은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 나에게 노하여 포도원지기로 삼았음이라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아 1:6).

 

오빠들은 여동생이 자제하며 정숙하길 바랐습니다. 소녀가 함부로 다녀서는 안 된다고 단속하며, 포도원이나 지키라고 엄히 대했습니다. 그렇게 강압 속에서 억지로 포도원을 지켰지만 잘 지켜내지 못했다고 자책합니다.

그런데 오빠들의 대사가 나오면서부터 시간의 방향이 잠시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앞에서 보여졌던 사랑의 성숙함이 일순간 사라지고, 아직 사랑을 준비하지 못한 소녀로서의 술람미가 다시 등장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시적 표현으로 이런 시간의 전환을 천재적으로 사용합니다.

그 사랑이 자라나기까지, 억압 속에서 움츠러들었던 시간도 있었고 자신의 포도원을 지키지 못했다고 자책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이 문학적 장치는 단순한 회상이나 과거 회귀가 아닙니다. 술람미 여인이 어떤 과정속에서 지금의 성숙함에 서게 되었는지를 되짚게 하는 방식입니다.

 

지금의 청평 힐링센터 자리는 38년 전, 어머니께서 하나님의 특별한 말씀을 따라 구입하신 땅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앞으로 암이 창궐할 것이고, 암 환자들을 돌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이 땅을 믿음으로 구입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땅은 당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맹지였습니다. 공사를 위한 길이 없었고, 허가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로부터 장장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땅을 붙들고, 어머니는 하나님께 받은 말씀 하나만으로 버티셨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가장 크게 핍박한 사람은 남편입니다. 목사였던 아버지는 날마다 어머니를 괴롭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셨다는 땅이 어떻게 맹지냐”며 “사탄이 들렸다”고 모진 말도 서슴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어리석은 고집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음성만을 따랐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맹지 위에 힐링센터가 세워졌습니다. 고통받는 암환우들을 위한 안식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 모든 고난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이곳이 세워졌다는 것이 지금도 믿기지 않을 만큼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다시 깨어난 술람미 여인

대 반전의 문장이 5절 하반절입니다.

 

“(남자) 너로 말미암아 네 어머니가 고생한 곳 너를 낳은 자가 애쓴 그 곳 사과나무 아래에서 내가 너를 깨웠노라”(아 8:5b).

 

술람미 여인은 마침내 깨어난 자가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오빠들의 통제 아래에 있었고 사랑을 알기 전에는 자신의 포도원조차 지키지 못했다고 자책하던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속박받는 존재가 아닙니다.

거친 들에서 그의 사랑하는 자를 의지하여 올라오는 당당한 여인입니다.

 

“나는 성벽이라 내 유방은 망대 같으니 그러므로 나는 그의 눈에 은총을 입은 자 같도다”(아 8:10).

 

 

이제 그녀는 자기를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과 존엄을 되찾은 것입니다.

 

“솔로몬이 바알하몬에 포도원이 있어 지키는 자들에게 맡겨 두고 그들로 각기 그 열매로 말미암아 은 천을 바치게 하였구나”(아 8:11).

 

솔로몬의 정책에 따르면, 포도원을 맡은 자들은 그 열매에 대해 은 천 세겔을 바쳐야 했습니다. 이런 억압된 정책 속에서 술람미 여인은 이렇게 합니다.

 

“솔로몬 너는 천을 얻겠고 열매를 지키는 자도 이백을 얻으려니와 내게 속한 내 포도원은 내 앞에 있구나”(아 8:12).

 

“내 포도원은 내 앞에 있다”는 것은 내 포도원은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포도원은 사실상 솔로몬 왕의 소유입니다. 그러나 왕은 술람미 여인에게 이 포도원을 주었으니 이제 자신이 마음껏 그것을 돌볼 수 있는 자로 서 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에게 1000을 줄 것을 주겠지만 200은 지키는 자에게도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왕에게 드릴 것을 기꺼이 드립니다. 하지만 포도원을 함께 지켜온 사람들에게도 그 몫을 나누어줍니다.

이는 왕의 통치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왕의 것을 더 성숙하게 운영하는 술람미 여인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가서 1장 6절에서 술람미 여인은 오빠들의 강요로 맡은 포도원을 지키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왕도 기뻐할 만큼 자신의 포도원을 지키는 법을 아는 여인, 왕비다운 성숙함을 가진 여인이 되었습니다.

 

술람미 왕비가 너무나 자랑스러운 왕

아름답게 자신의 동산을 지키는 술람미 여인을 왕은 마지막 장면에서 너무나 따스하게 부릅니다.

 

“너 동산에 거주하는 자야 친구들이 네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내가 듣게 하려무나”(아 8:13).

 

‘동산에 거주하는 자’라는 말에는 이제 술람미 여인이 자신의 삶과 사랑의 공간을 아름답고 지혜롭게 다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왕은 이제 자신의 친구들, 귀족과 고결한 자들이 술람미 여인의 지혜를 듣고 싶어한다고 말합니다.

 

저의 어머니는 거친 들을 하나님의 사랑만 붙들고 걸어오신 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치 아가서 속 술람미 여인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어머니의 삶을 담은 책,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2025년 기준으로 87쇄를 인쇄한 스테디셀러입니다.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그 책을 읽으며 어머니가 가꿔온 믿음의 동산 이야기를 듣고 싶어합니다.

 

우리 모두가 술람미 여인

고난의 시간을 이겨온 어머니의 삶과 비교해 보면 사실 제 삶은 그리 거칠지도, 혹독하지도 않았습니다.

비록 저는 훨씬 편한 삶을 살지만 제게 닥쳐온 어려움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주님이 제게 맡기신 포도원인 소중한사람들 힐링센터를 잘 섬기고 있는지 걱정스럽고 힘든 일이 생기면 때로는 억지로 맡은 자처럼 원망의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예전에 지하 하나로 교회 시절, 어머니가 불 꺼진 텅 빈 예배실에서 하염없이 울며 기도하시던 모습을 떠올립니다. 자기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삶을 하나님의 사랑만으로 이겨내고자 했던 한 여인의 몸부림을 기억합니다. 결국 각자의 고난의 무게는 달라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는 동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만 의지할 때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아직 미성숙한 술람미 여인처럼 삶의 속박이 있습니다. 형편의 얽매임, 마음의 무게, 책임의 짐이 있습니다. 삶의 순간들을 이겨내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이제 아가서를 통해 삶의 억압을 이기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기억하며 그 사랑만 붙들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인내하며 이겨내는 삶 속에서 우리가 영적으로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2-4).

 

역경을 이겨낸 당신의 스토리를 다른 믿음의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다시 사랑

마지막 절은 솔로몬의 천제성이 드러나는 듯합니다.

“내 사랑하는 자야 너는 빨리 달리라 향기로운 산 위에 있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라”(아 8:14).

 

13절에서 왕이 오라 했는데, 14절은 술람미 여인이 왕에게 오라 합니다. 시간의 흐름이 다시 앞으로 돌아가는 듯한 마지막 대사입니다. 14절은 아가서에서 사랑이 시작되던 아가 2장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내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아 2:8-9).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그 사랑이 우리를 먼저 찾아와 주셨습니다. 여인이 속박을 이기고 성숙한 여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녀를 먼저 찾아온 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이 여인을 일으켰고, 그 사랑이 여인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거친들에서 억눌린 모든 주의 사람들이여, 이제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사랑을 맞이합시다.

두려움과 괴로움을 이겨내게 하는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안에서 인내하며 나아갑시다. 하나님 사랑 안에서 다시 믿음으로 이겨냅시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최근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느끼고 있습니까? 친밀한 관계입니까? 서원한 관계입니까? 원망하는 분이 되었습니까?

 

2. 지금 당신이 이겨내야할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말이 어떻게 들리십니까?


아 8:5-14

5(합창단) 그의 사랑하는 자를 의지하고 거친 들에서 올라오는 여자가 누구인가 (남자) 너로 말미암아 네 어머니가 고생한 곳 너를 낳은 자가 애쓴 그 곳 사과나무 아래에서 내가 너를 깨웠노라

6(여자)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7많은 물도 이 사랑을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의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

8(여자의 오빠들) 우리에게 있는 작은 누이는 아직도 유방이 없구나 그가 청혼을 받는 날에는 우리가 그를 위하여 무엇을 할까

9그가 성벽이라면 우리는 은 망대를 그 위에 세울 것이요 그가 문이라면 우리는 백향목 판자로 두르리라

10(여자) 나는 성벽이요 내 유방은 망대 같으니 그러므로 나는 그가 보기에 화평을 얻은 자 같구나

11솔로몬이 바알하몬에 포도원이 있어 지키는 자들에게 맡겨 두고 그들로 각기 그 열매로 말미암아 은 천을 바치게 하였구나

12솔로몬 너는 천을 얻겠고 열매를 지키는 자도 이백을 얻으려니와 내게 속한 내 포도원은 내 앞에 있구나

13(남자) 너 동산에 거주하는 자야 친구들이 네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내가 듣게 하려무나

14(여자) 내 사랑하는 자야 너는 빨리 달리라 향기로운 산 위에 있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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