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3:1-11 일장춘몽 - 매일성경, 큐티 / 영원한 사랑, 주님을 기다림
아 3:1-11
일장춘몽
주님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현재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주님을 만날 준비를 하는 삶을 살아갑니까? 아니면 하나님 나라가 없는 것처럼 살아갑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땅의 삶은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은 참된 삶의 참된 삶의 전부가 아닙니다. 믿는 자의 진짜 삶은 영원한 삶, 하나님의 나라에서 비로소 시작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가 목적지가 아니라 약속된 가나안 땅이 있었듯이,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본향이 있습니다. 고통과 아픔으로 가득한 이 땅은 우리가 머무를 곳이 아니라, 지나가는 길일뿐입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이 세상이 아니라 하늘에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소망도 하늘에 두고 살아갑니다.
스스로 한 번 자신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내 인생이 만족스러운가?”
사실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단 한 사람도, 이 땅의 삶에서 온전한 만족을 누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땅은 종교개혁자 칼빈이 말한 것처럼, 끊임없는 결핍과 고난 속에서 우리가 이곳이 우리의 참된 삶의 자리가 아님을 깨닫게 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만족은 오직 하나님 곁에서만 누릴 수 있습니다.
신부의 꿈, 그러나 악몽
사랑을 결단하고 이제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결혼은 하나의 꿈이자, 오랜 기다림 끝에 이뤄지는 사랑의 완성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그런데 술람미 여인이 왕과의 결혼을 결심한 뒤 잠을 청하는데 꿈을 꿉니다.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아 3:1).

그런데 그 꿈이 악몽입니다.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라는 표현은 꿈이라는 말입니다.
신부에게 신랑이 보이지 않는 것보다 더 두렵고 막막한 일이 또 있을까요?
“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아 3:2)라고 하지만 실제 여인이 일어나 성을 돌아다닌 것인지 꿈인지 우리는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여전히 꿈 속에서 신랑을 찾아 헤매는 중입니다.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노라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 하고”(아 3:2-3).
여인이 사랑하는 신랑을 찾지 못해 밤중에 헤매는 악몽은 하나님을 간절히 찾으면서도 좀처럼 만나지 못하는 우리의 영적 갈망과 두려움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마음은 주님을 향하지만 이리저리 방황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분명 주님을 만난 것 같다가도 설명할 수 없는 믿음 없음 속으로 추락하는 순간이 얼마나 많은지요.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 12절에서 이렇게 경고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우리 삶은 늘 시험과 유혹, 예기치 않은 어려움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믿음도 그 길을 잃고 방황할 때가 많은 것입니다.
드디어 만난 사랑
다행히 여인은 꿈속에서 결국 신랑을 만납니다. 그리고 자신이 태어났던 방으로 신랑을 데려와 신랑을 놓아주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아 3:4).
여기 어머니의 집이라는 이미지는 인간이 느끼는 가장 안전함을 말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단어 1위는 아빠가 아니라 엄마입니다. 제가 아빠인지라 아빠도 순위에 있길 바랬지만 아빠는 10위 순위도 들지 못합니다. 게다가 엄마의 자궁은 인간이 느끼는 가장 안전한 곳입니다.
여인의 불안함이 해소됨을 보게 됩니다.

왕을 멀리 떠나 헤매며 낭떨어지, 떨어질 것 같은 곳에서 아직도 마음을 열지 못했던 여인이 드디어 왕을 사랑하기로 하며 가장 안정적인 마음으로 돌아옵니다. 여인은 왕을 만난 가장 안정적인 상태에서 여전히 잠들어 있습니다.
왕의 소리가 들립니다.
“(신랑)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아 3:5).
왕은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깨우지 말라 하십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왕이 이제 곧 자신을 만나러 오시는데 아무런 준비 없이 그 시간을 맞이하는 것을 기뻐할 수 있을까요? 아니요, 그녀는 지금이라도 일어나 자신을 단장하고 왕을 맞이할 준비를 서둘러 할 것입니다.
우리 또한 그렇지 않겠습니까?
곧 오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우리의 마음과 삶을 아름답게 단장해야 합니다. 거룩함과 사랑으로 꽃단장하여 주님 앞에 기쁨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왕이 온다.
이제 합창대가 노래합니다. 드라마로 보자면 웅장한 음악과 함께 거대한 장면으로 바뀝니다.

“몰약과 유향과 상인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내 풍기며 연기 기둥처럼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가”(아 3:6).
왕이 행차할 때에 솔로몬의 가마와 함께 이스라엘 용사 육십명이 칼을 차고 말을 타고 옵니다(아 3:6). 그렇기에 흙먼지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왕의 행차의 연기가 각종 향내와 같은 향이 품어져 나오는 연기라고 노래합니다.
“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 그의 어머니가 씌운 왕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아 3:11).
왕이 쓰고 있는 왕관은 그의 어머니가 혼인을 기뻐하여 씌워 준 왕관입니다. 한국 드라마에서도 종종 시어머니가 미래의 며느리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혼인을 반대하며 갈등이 빚어지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왕의 어머니는 술람미 여인과의 결혼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축복하는 마음으로 왕관을 씌워 주었습니다.
이제 왕은 사랑을 만나러 영광스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본향은 따로 있다
현실에서는 왕이 사랑으로 다가오고 있는데도 여인은 악몽을 꾸었습니다. 여인의 두려움은 꿈일 뿐입니다. 꿈은 마음에 둘 필요가 없습니다.
성경은 우리 인생 자체가 한 편의 꿈과 같다고 말씀합니다.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시 144:4).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광야 생활은 참된 삶이 아니었습니다. 참된 삶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에게도 이 땅의 삶은 광야와 같을 뿐이며 진정한 본향은 하늘에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본향을 향해 나아가는 자들이 구름과 같이 허다한 무리임을 증언합니다. 그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 11:13-16).
우리 또한 믿음으로 이 광야 같은 세상을 지나 하늘에 있는 본향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나그네입니다.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어렸을 때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원래 인생의 고난도 잘 이겨내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중년이 되고 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생각은 여전히 아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인생의 고난을 이겨내기에는 나는 여전히 어린아이입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괴로움 속에서 절망했던 때도 셀 수 없이 많았지요. 하지만 돌아보니, 무엇을 할 수 있어서 이겨낸 것이 아니라 그저 버티며 지나온 시간이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런 고단한 인생 속에서 우리는 주님을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주님은 멀리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 고통의 자리에서 주님은 우리 곁에 함께 계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버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약속하십니다. 이 일장춘몽 같은 세상의 삶이 끝나는 날, 친히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시겠다고….
그러니 우리는 그날을 바라보며 주어진 삶을 한 걸음씩 걸어갈 뿐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만나실 그날, 믿음으로 잘 이겨내서 예쁘게 단장된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부디 이 땅에서의 삶이 악몽이 아니라 좋은 꿈, 행복한 삶으로 채워지기를 축복합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신랑 되신 주님께서 아직 멀리 계신 듯하지만 여전히 그분을 사랑하고 있나요?
2. 당신은 오늘의 삶 속에서 하늘의 본향을 바라보며 주님을 만날 신부로서 어떻게 자신을 단장하고 있습니까?
아 3:1-11
1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
2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노라
3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 하고
4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
5(신랑)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6(합창단)몰약과 유향과 상인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내 풍기며 연기 기둥처럼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가
7볼지어다 솔로몬의 가마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명이 둘러쌌는데
8다 칼을 잡고 싸움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밤의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각기 허리에 칼을 찼느니라
9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가마를 만들었는데
10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깔개라 그 안에는 예루살렘 딸들의 사랑이 엮어져 있구나
11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 그의 어머니가 씌운 왕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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