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4:1-14 외식함을 경계하라 - 매일성경, 큐티 / 회개, 변화
눅 14:1-14
외식함을 경계하라
영혼 구원의 시기, 놓쳐서는 안 된다
세상의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전 3:1).
그래서 저는 일을 미루지 않고 최대한 일을 빠르게 처리하려고 합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듯 영혼 구원의 기회도 제한적입니다.
"다음에 전해야지" 하다가 수년이 지나가 버리고, 결국 예수님을 믿으라는 한마디조차 전하지 못한 채 흘려보낸 순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기회가 왔다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왜 안식일에 병을 고치셨는가?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에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초대받으셨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는 정말 예수님에게 호의를 베푼 단순한 잔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엿보고 있었습니다(눅 14:1).
그들은 예수님께서 한마디라도 실수하기를 기다리며 비판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오늘날 정치인들이 작은 실수 하나로 공격받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둘러싸여 한마디만 잘못해도 곧바로 고발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런 상황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자리가 오히려 바리새인들 중에 회개할 사람이 있다면 회개 시킬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간이며 유일한 시간임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마침 예수님 앞에 수종병(부종)에 걸린 사람이 있었습니다(눅 14:2). 그 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한가?”(눅 14:3)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회당장이 예수님께서 18년 동안 귀신에 사로잡혀 등이 굽은 여인을 고치신 것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잠잠했습니다. 할 말이 없어서 찔려서 말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로 예수님을 고발하려는 이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수종병 환자를 즉시 고치셨습니다. 수종병은 부종입니다. 부종이 생긴 이유는 다양할 것입니다. 신장 이상, 간 이상, 림프 순환계 이상, 혹은 복수가 찬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죽을 병은 아니기에 괜히 예수님을 고발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동질할 필요는 없지 않는 가요?
물론 예수님께서는 수종병 환자를 고쳐 주실 목적도 있으나 무엇보다 예수님을 죽이려는 마음을 가진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의 외식과 위선을 드러내 회개하게 하기 위한 가장 적절하고 유일한 시간임을 아셨기에 수종병 환자를 안식일에 고쳐 주신 것입니다.
비단 안식일 규례에대한 것만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저들이 율법을 대하는 태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율법으로 인한 외식함
이것이 바로 바울이 한탄하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어떻게 한 사람을 멸망으로 이끄는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롬 7:5).

이 말씀을 현대인의 성경 버전으로 보면, “율법에 의해 일어난 죄의 욕망이 우리 안에서 작용하여 죽음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습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율법에 의해서 어떻게 죄의 욕망이 일어나는가를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말씀해 주는 것입니다.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 하시니”(눅 14:5).
바리새인들은 소가 우물에 빠졌을 때 안식일이라도 끌어내는 것이 자신들의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안식일에 병든 사람을 치유하는 일은 금지되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잘 지키기 위해서 여러가지 규칙을 더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바늘을 옷에 꽂고 걸을 수 없다는 규칙도 있었습니다. 이는 바늘을 운반하는 행위가 짐을 나르는 노동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율법을 잘 지키기 위해서 많은 규칙을 만들어 두었는데 그 중에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면 안된다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나 아들이 우물에 빠졌을 때에는 건져도 규칙에 위반이 되지 않았습니다.

유대 구전 규칙
그래서 안식에 해야할 규례를 지켰으니 자기는 의로운 자라고 생각함으로 정작 생명을 살리고 어려운 이를 돕고 연약한 자를 일으켜 세우는 진정한 하나님의 의를 전혀 하지 않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얻을 열매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강하게 비판하신 고르반에 대한 부분을 보겠습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막 7:9).
고르반은 히브리어로 "하나님께 바치는 헌물"을 의미합니다. 원래 이 제도는 성전 운영을 위한 헌금을 바치는 정당한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이를 악용하여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도움을 요청할 때, 자식이 "내 재산은 고르반입니다"라고 선언하면, 그 재산은 더 이상 부모를 부양하는 데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즉, 하나님께 바쳤다고 선언하는 순간, 재산이 성전에 바쳐졌든 아니든 부모를 돌볼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막 7:10-12).
이는 분명한 율법의 왜곡이었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실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르반"이라는 규칙을 핑계 삼아 부모를 돌보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행태를 강하게 질책하시며 그들이 규칙을 빙자해 하나님의 계명을 무효화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막 7:13)
바리새인들과 율법 교사들이 지켜오고 신봉하는 미쉬나에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자를 고친 것이 어긋난다 하여 죄인으로 잡아 죽이려 하고 정작 본인들의 죄성과 악독함을 회개하려 하지 않으니 예수님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자리에서 저들의 외식함을 가르쳐 회개하게 하려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외식함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복음과 외식함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일에 교회에 나왔으니 신앙을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주일에 교회 나왔으니 예수 믿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일에 예배실에 앉아 있긴 하지만, 마음은 온통 "설교가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뿐입니다. 그러면서도 주일을 지켰으니 천국에 갈 것이라 착각합니다.
주일에 예배 나온 것이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우리의 악한 죄성을 변화시켜 주시며 우리의 죄를 깨끗케 하실 것을 믿고 회개의 자리에 나아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온전히 변화를 받는 것이 예수 믿는 것입니다.
주일을 지키는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의 대단한 분인, 주일에 설교를 하는 목사가 여성도와 성적인 스캔들이 나고, 교회내 성도들끼리 사업을 하며 서로 속여서 사기를 치는 일이 일어나고, 성가대 대원끼리 모여 희희덕 거리다가 바람이 나서 가정이 파탄에 이르고……
"그래도 난 주일에 예배를 드렸으니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착각입니다.

예수님께서 비판하셨던 바리새인들의 외식이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외식하는 자들의 천국에서의 자리
바리새인과 율법 교사(서기관)들은 일반 유대인들과 구별되는 옷을 입었습니다. 특히, 긴 옷 (stolai, στολαί)을 즐겨 입었으며, 이는 권위와 존경받는 지위를 강조하는 요소였습니다(막 12:38, 눅 20:46). 또한, 민수기 15:38-39에 나오는 계명을 따라서 옷술을 길게 늘어뜨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마 23:5). 다른 이들과 구별된 옷을 입었다고 의로운 것이 아닙니다. 저들의 마음 속을 보면 똥보다 더 더러운 상태일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오직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막 7:15).
그러나 최고 상석에 최고 위선적인 옷을 입은 바리새인 지도자가 드디어 자리하고 그 옆으로 바리새인들의 존경을 받는 그러나 또다른 위선적인 자들이 옆에 앉고 또 그 옆에 앉습니다. 그러나 볼품없으신 예수님은 저 어느 구석에 앉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잔치 자리는 예수님을 잡아 가두려는 자리이지 그를 존경하여 부른 자리가 아닙니다.
“하하하하. 아무개 선생 오셨습니까? 여기 앉으시지요.”
“허허허허. 잘 오셨습니까?”
이 구역질이 나는 위선적인 자리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하십니다.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하지 마라. 말석에 앉아라."
이 말씀은 겸손한 사람이 되라는 일차적인 가르침이 있지만 그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위선적인 자리에서 높은 자리에 앉은 자들은 회개하지 않음으로 아무 열매를 맺지 못하여 결국 천국 잔치에서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그 수치를 어떻게 감당하겠냐는 말입니다.
바리새인 지도자의 이 잔치는 허망한 잔치입니다. 자신이 아는 모든 권력과 지위의 사람들을 불렀지만 저들은 대부분 지옥에나 들어갈 자들입니다.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눅 14:13-14).

살면서 축하 받을 일이 있겠지만 그 축하 받을 일에 쓰이는 재화를 차라리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청하여 받는 것이 더 그 영혼을 위해 유익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땅에서 부유하게 살고, 모든 것을 누리고, 존경을 받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미 위로를 다 받았다."
우리가 이 땅에서 모든 영광을 다 누리면, 천국에서 받을 상급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어려운자를 섬겼던 사람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자신의 것을 나누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실 것입니다.
"아무개야, 내 친구야, 여기 와서 내 곁에 앉아라."
천국에서는 모든 것이 뒤집힙니다. 이 땅에서 높아지려 했던 자들은 낮아지고,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섬겼던 자들이 주님의 곁에 앉게 될 것입니다.
결론
이제 우리는 이전의 외식하던 삶을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참된 성도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높아지려 하기보다, 낮은 자리에 앉기를 기뻐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앉을 그날을 소망하십시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복음을 전할 기회를 주저하거나 미룬 적이 있습니까? 혹시 "다음에 말해야지" 하다가 결국 전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2. 주일 예배 참석이나 종교적 행위로 스스로를 의롭다고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당신의 마음과 삶에서 진정한 회개와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돌아보십시오.
눅 14:1-14
1안식일에 예수께서 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떡 잡수시러 들어가시니 그들이 엿보고 있더라
2주의 앞에 수종병 든 한 사람이 있는지라
3예수께서 대답하여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
4그들이 잠잠하거늘 예수께서 그 사람을 데려다가 고쳐 보내시고
5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 하시니
6그들이 이에 대하여 대답하지 못하니라
7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 택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8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9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
10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11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12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13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14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매일성경 #큐티 #누가복음 #영혼구원 #복음전파 #예수님가르침 #안식일치유 #바리새인외식 #율법과복음 #말씀묵상 #신앙점검 #회개와변화 #참된성도 #하나님의때 #인생의헛됨 #성경강해 #성경적삶 #믿음의결단 #하나님의섭리 #예수님따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