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애가

애가 5:1-10 제 아픔을 봐 주세요. - 매일성경, 큐티 / 믿음의 회복, 하나님의 위로

사랑합니다예수님 2024. 10. 27. 06:18

애 5:1-10

제 아픔을 봐 주세요.

 

지난 8년 동안 저는 하나님께 변함없이 환우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많은 환우들이 병에서 회복되기를 간절히 구할 때 때로는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기적 같은 응답들을 경험했습니다. 그런 순간들은 제게 큰 확신을 주었고 치유의 기적을 믿게 했습니다. 회복된 환우들은 기쁨 속에 가정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 곁에 있는 여러분은 여전히 아픔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환우들은 늘 바뀝니다. 새로운 분들이 다시 병든 몸을 이끌고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환우들의 고통을 늘 새롭게 마주합니다. 이전에 나와 함께했던 환우들을 위해 기도했듯, 지금 내 앞에 있는 환우들의 회복을 위해 다시 주님께 간절히 엎드립니다.

이 기도는 어쩌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분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 제 곁에 있는 환우들에게 다시 마음을 쏟아낼 것입니다.

 

우리 아픔을 보십시오.

예레미야의 애가는 지금 우리의 상황과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 속에 우리 환우들이 치유될 것이라는 희망이 분명히 있지만, 현재의 고통은 지금 우리를 너무나 괴롭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기적을 목격하고 환우들의 회복을 경험했지만, 현 환우들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단지 모든 것이 나아질 것이라는 약속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앞으로 괜찮아질 것이니 지금의 고통은 그냥 참으라”는 말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고통은 그 자체로 주님 앞에 기억되어야 합니다.

 

애 5:1 “여호와여 우리가 당한 것을 기억하시고 우리가 받은 치욕을 살펴보옵소서”

 

 

예전에 동생과 제가 다마스 차를 타고 집에 가다가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처음 겪는 사고에 놀라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고 조용히 해결되길 바랐습니다. 어차피 보험처리되어 망가진 차는 다시 돌아올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외출했다 돌아오신 어머니는 단박에 우리 형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느낌으로 아셨습니다. 먼저는 당연히 있어야할 차가 주차장에 없다는 것과 우리 형제의 풀이 죽은 모습을 보고 모든 것을 느끼신 것입니다.

사실 어머니가 못 알아볼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못 알아봤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고통을 이와 같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약속이 있다고 해도, 지금 이 순간의 고통이 하나님 앞에 기억되고 살펴져야 위로가 됩니다. 우리의 아픔과 괴로움을 주님께서 보시고 기억하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의지할 대상의 중요성

최근 자립 준비 고아들에 대한 영상을 보면서 마음에 깊이 남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의지할 수 있는 어른입니다.”

그 말을 듣고 저도 문득 생각했습니다. 이제 중년이 되었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제 마음이 어떨지 말입니다. 의지할 곳이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한 상실 이상의 무게일 것입니다.

우리의 고통 속에서 주님께 "내 아픔을 기억해 주십시오. 내 수치를 봐 주십시오"라고 기도드리는 것은 결국 끝까지 주님께 의지하겠다는 마음의 표현일 겁니다.

예루살렘이 무너진 뒤, 외부인들이 그 땅을 차지했습니다. 바벨론으로 끌려가지 않은 이들은 버려진 성에 남겨졌고, 그 빈 곳은 다른 이방인들로 채워졌습니다. 그 속에서 예레미야는 유대 백성의 처지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애 5:3 “우리는 아버지 없는 고아들이오며 우리의 어머니는 과부들 같으니”

 

예전에는 옆집이 친척 집이고 뒷집이 삼촌 집처럼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서로를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이 멸망한 뒤에는 그런 곳이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를 때, 이웃의 집을 편안하게 찾아가 음식을 먹는 일은 더 이상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애 5:4 ”우리가 은을 주고 물을 마시며 값을 주고 나무들을 가져오며”

 

하나님께서 멸망한 유다를 돌아보지 않으시는 상황은 딱 고아와 같았습니다.

“의지할 곳 없이 버려진 마음.”

그 고아 같은 처지에서 예레미야는 간절히 하나님께 호소했습니다. 그분께서 외면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고통을 기억해 주시기를, 버려진 자들 속에서 여전히 함께하시는 분이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명절에도 이곳을 쉬지 않습니다. 환우들이 머물며 쉴 수 있는 이곳이, 마치 조카 집이나 삼촌 집처럼 편안한 내 집으로 느껴지려면, 언제나 불이 켜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한 목사님께서 “불이 들어와 있는 것은 환영의 의미입니다”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이 제게 깊이 남아, 늘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리트릿 센터도 항상 주말마다 준비해 두고, 힐링센터도 명절이면 언제든지 따뜻한 음식이 마련되어 있도록 신경 씁니다. 가장 외롭고 지친 순간에, 이곳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위로를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환우들의 송편 만들기

하지만 아무도 곁에 머물러 주지 않고,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져 누군가가 그들을 짓누르기 시작한다면, 얼마나 버거울까요? 도움의 손길이 끊기고, 기대고 싶은 마음마저 무너지면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애 5:5 ”우리를 뒤쫓는 자들이 우리의 목을 눌렀사오니 우리가 기진하여 쉴 수 없나이다”

 

환우들이 잠시라도 피할 곳이 없다고 느낄 때, 그 답답함과 숨 막힘이 이 구절처럼 밀려올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힐링센터에 늘 불을 밝힙니다.

 

사람보다 하나님께 의지하라

유다가 끝까지 여호와를 의지하지 않고 헛된 것에 마음을 두었던 것처럼, 우리도 외부의 힘에 기대려 할 때가 많습니다.

 

애 5:6 “우리가 애굽 사람과 앗수르 사람과 악수하고 양식을 얻어 배불리고자 하였나이다”

 

유다가 하나님을 버리고 애굽과 앗수르를 의지하다가 결국 고립과 멸망을 자초했듯, 우리 역시 외부 강대국에 마음을 두는 것은 위험한 선택입니다.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일본 총리와 통화하며 우방과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들이 신뢰할 만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들은 우리가 힘이 있을 때만 손을 맞잡을 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이는 날이 온다면 그들은 언제든 우리를 외면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외부의 강한 동맹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이 땅에 회복되는 것입니다. 내실이 없는 나라는 스스로 설 수 없고, 외부에 의존하는 순간 결국 고립과 버려짐만 남게 됩니다.

사람을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언제든 우리를 떠날 수 있습니다. 오직 여호와께 마음을 두십시오. 하나님께서 함께할 사람들을 보내실 때도 있겠지만, 우리가 스스로 바로 서지 못하면 누구도 끝까지 남아주지 않습니다.

유다가 의지했던 동맹들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몰락했던 것처럼, 우리도 외부의 연대에 기대다가는 같은 비극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종이 우리를 지배하며, 먹을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애가 5:8) 유다의 멸망은 하나님을 떠난 결과였고, 위기의 순간에 그들이 의지했던 힘들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께 의지하라.

결국, 아무도 도와주는 이 없이 절망 속에 고립된 예레미야와 유대 백성들은 고아와 같은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간절히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하나님, 이 고통 가운데 있는 우리를 외면하지 말아 주옵소서."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고아처럼 버리시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삶의 무게가 우리를 짓누르고 모든 것이 무너지는 듯한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 곁에 계십니다. 지금 겪는 아픔과 괴로움 속에서도 하나님께 나아가 의지하십시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주님, 제 고통을 기억하시고 저를 잊지 마옵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만이, 결국 이 모든 고통을 위로로 바꾸실 것입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하나님께 솔직히 고백하고 있습니까? 예레미야처럼 당신의 아픔과 괴로움을 하나님께 털어놓을 때, 어떤 감정을 느낍니까? 혹시 하나님 앞에 다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지금 이 순간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 감정을 나누어 보십시오.

 

2. 당신은 지금 누구 또는 무엇에 의지하고 있습니까? 유다가 외부의 힘에 기대다가 결국 멸망했듯, 혹시 당신은 하나님보다 사람이나 상황에 더 많이 의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당신의 마음이 향하고 있는 곳을 점검해 보세요. 그리고 다시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기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고민해 보십시오.


애 5:-10

1 여호와여 우리가 당한 것을 기억하시고 우리가 받은 치욕을 살펴보옵소서

2우리의 기업이 외인들에게, 우리의 집들도 이방인들에게 돌아갔나이다

3우리는 아버지 없는 고아들이오며 우리의 어머니는 과부들 같으니

4우리가 은을 주고 물을 마시며 값을 주고 나무들을 가져오며

5우리를 뒤쫓는 자들이 우리의 목을 눌렀사오니 우리가 기진하여 쉴 수 없나이다

6우리가 애굽 사람과 앗수르 사람과 악수하고 양식을 얻어 배불리고자 하였나이다

7우리의 조상들은 범죄하고 없어졌으며 우리는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였나이다

8종들이 우리를 지배함이여 그들의 손에서 건져낼 자가 없나이다

9광야에는 칼이 있으므로 죽기를 무릅써야 양식을 얻사오니

10 굶주림의 열기로 말미암아 우리의 피부가 아궁이처럼 검으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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